안녕하세요.
법률사무소 한해, 교통사고·형사 전문 김봉준 변호사입니다.
최근 천안에서 발생한 초등학생들의 차량 절도 및 무면허 운전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. 본 포스팅에서는 이번 천안 사건을 중심으로 촉법소년의 법적 책임 범위와 공범 관계에 대해 상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.

1. 천안 SUV 절도 사건의 개요와 쟁점
이번 사건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.
- 사건 발생: 천안의 한 주차장에서 초등학생 3명이 문이 잠기지 않은 SUV 차량을 절취.
- 범행 내용: 2시간 이상 천안 시내 일대를 무면허로 주행.
- 검거: 경찰의 추격 끝에 3명 모두 검거.
이 사건에서 우리는 두 가지 핵심 법적 쟁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.
첫째, 직접 운전하지 않은 아이들의 책임 범위는 어디까지인가?
둘째, 만 14세 미만인 이들에게 실질적인 처벌이 가능한가?

2. 공범관계 분석 누가 어떤 책임을 질까?
여러 명이 범행에 가담한 경우, 각자의 행동과 역할에 따라 법적 책임은 명확히 구분됩니다.
① 차량 절도(또는 자동차등불법사용죄): 3명 모두 공동정범
차량을 가져가는 과정에서 3명이 사전에 모의하고 역할을 분담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. 한 명은 망을 보고, 한 명은 차량 문을 열고, 한 명은 운전대를 잡았다 하더라도 법적으로는 이들 모두가 범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봅니다. 따라서 사전 공모와 역할 분담이 인정되는 한, 직접 운전하지 않은 아이들도 절도죄의 '공동정범'이 성립할 수 있습니다.
② 무면허운전죄: 직접 운전한 자만 정범
차량을 가져간 것과 면허 없이 운전한 것은 별개의 범죄입니다.
- 직접 운전한 사람: 당연히 무면허운전의 정범이 됩니다.
- 동승한 친구들: 단순히 차에 타고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는 원칙적으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. 하지만 운전을 하라고 적극적으로 권유하거나 부추겼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. 이 경우 교사범 또는 방조범이 성립할 수 있습니다.

3. 형사 미성년자에 대한 결론
이 사건의 가장 큰 논란은 가해자들이 초등학생, 즉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라는 점입니다.
- 형사처벌 불가: 형법 제9조에 따라 만 14세 미만의 행위는 벌하지 않습니다. 따라서 이들에게는 형사 전과가 남는 '처벌'을 내릴 수 없습니다.
- 소년보호처분: 대신 이들은 소년법 제32조 제1항에 의거하여 가정법원의 소년보호사건으로 분류됩니다. 법원은 이들에게 보호관찰, 봉사활동, 소년원 송치 등 보호처분을 내리게 됩니다. 처벌보다는 '교정'과 '교화'에 목적을 둔 조치입니다.

이번 사건은 "아이들이니까 괜찮겠지"라는 생각의 위험성을 명확히 보여줍니다.
법원은 비록 형사처벌은 내리지 못하더라도 합동 범행의 위험성을 엄중히 판단하여 보호처분을 결정합니다.
또한 형사적인 책임은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차량 피해나 주행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은 부모님들의 몫이 된다는 점을 반드시 유념해야 합니다.
한순간의 잘못된 호기심이 자녀의 미래와 가족의 평온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.
자녀가 유사한 사건에 휘말렸거나 관련 상담이 필요하시다면 사건 초기 단계부터 정확한 법리 검토를 통해 대응하시길 권합니다.
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문의해 주세요!

'교통' 카테고리의 다른 글
| 스쿨존 사고 26% 급증, 운전자가 절대 하면 안되는 3가지 (0) | 2026.05.13 |
|---|---|
| 무면허 운전이 성립하지 않는 사례 7가지 (0) | 2026.05.11 |
| 쌍방 보복운전, '정당방위' 주장해도 처벌되는 이유와 대응책 (0) | 2026.05.07 |
| 음주운전 '투아웃' 무면허 상태에서 렌터카를 어떻게 빌렸을까? (0) | 2026.05.06 |
| 수면제 복용 후 운전, 단순 사고가 아닌 '위험운전치사' 적용 가능성 (0) | 2026.04.29 |